육아일기

서영이 생일

Sato. 2013. 6. 5. 12:00

서영이의 생일.

연차를 내고 서영이를 만나러 갔다.

어린이집을 가니 정문 앞에 서영이 또래 아이들이 일렬로 서 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맨 앞에 서영이가 서 있다.

나를 보고 '아빠!' 하면서 좋아하는 서영이....

올해 서영이 생일에 무얼 사줄까 정말 고민하다가 닌텐도 3DS를 사주고 싶어서 미아 이마트로 갔다.

하지만 서영이도 여자아이인가보다. 오직 관심은 핑크색 장난감들뿐이다.

 

 

엄마는 안 사 준다는 뽑기 장난감 

 

너무나 좋아하는 서영이

 

게임기 코너로 가기 위해 5층으로!

 

장난감 코너에서 이것저것 살피는 서영이

 

처음 고른 장난감은 리본아트

 

신중하게 고민하더니...

 

정말정말 사고 싶었던

 

고민끝에 산건 계산대 놀이.

지난번 딸기가 좋아해서도 재미있게 했고, 어린이집에도 비슷한게 있다고 한다.

장난감이 너무 많아지는게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너무나 같고 싶어하기에 안 사줄수가 없었다. 

 

그리고 산 서영이 장화. 핑크만 좋아하는 서영이에게 꽃무늬 장화를 사 줬다.

무거운 선물은 아빠가 들고, 장화는 자기가 든단다. 

 

계산대에서...

 

선물을 즐겁게 보는 서영이.

 

빨리 해보고 싶다고 난리였다.

 

좋긴 한데 엄마한테 혼나면 어떡하지?

선물 들고 사진 한장! 

 

점심을 먹으러 아웃백에 갔다.

서영이는 선물만 보고 있다.

 

빨리 해 보고 싶어서 만지작 만지작

 

선물만 보고 있는게 미안한듯 웃는다.

 

포켓몬스터 카메라 만화경도 너무 좋단다.

옛날에 사준건 잃어버렸다고 한다.

 

 

아웃백에 와봤다는 서영이.

사실 예전에 아빠랑도 온 적 있는데, 그건 기억이 안 나나보다.

오렌지 주스 노래를 불러 시켜준 오렌지에이드.

 

어린이 세트에 포함된 생과일주스는 내가 마셨다.

 

무슨 생각중일까?

 

맛있다면서 장난도 친다.

 

이내 만져보는 장난감. 정말로 갖고 놀고싶나보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은 할아버지 할머니 집.

아무도 안계셔 집 앞에서 기다리며 같이 사진을 찍었다.

 

아빠와 함께.

 

 

작지도 않은 카메라인데 자기가 아빠를 찍어주겠다고 들고 찍어준다.

줌 조절도 하고 제법 잘 찍는다. 나를 닮은 구석이 있는것일까?

 

 

 

교회에 가셨던 친할머니가 잠깐 오셨다.

서영이를 본고 너무나 반가워한다. 

지난번엔 할머니를 못 알아보더니 이번에는 할머니~ 하면서 알아본다.

 

 

 

수조 속 물고기를 보고 있는 할머니와 손녀

 

 

 

서영이가 카메라를 들고 할머니와 찍은 셀카.

 

유치원으로 돌아가는 서영이는 자꾸만 거리가 있는데도 택시에서 내리려 했다.

여기서부터 걸어가면 된다고...

아빠를 한동안 못 보는 것을 알아서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그런것일까?

너무나도 미안하고 눈물이 났다.

 

서영아 사랑한다.

곁에 있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항상 서영이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것... 알아줬으면 좋겠다.